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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빙 스쿨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를 '잘' 알아야 하는 이유

by 비트세이빙 2023. 5. 23.

요즘 언론을 통해서 ‘OOO의 가상자산 지갑을 분석해 봤더니…’라는 기사가 많이 보입니다.

분석 결과 가상자산 예치·교환 서비스를 통해 수십 가지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수십억 원어치의 코인들이 거쳐 갔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 여기서 잠깐!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은행 계좌나 금융 계좌들은 자금 추적을 위해서는 영장이 청구되어야 가능하지만, 가상자산의 지갑 분석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블록체인에 모두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죠.

누구에게나 공개된 데이터이고 누구든 접근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온체인 데이터를 잘 알고 분석할 줄 알아야 하므로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온체인 데이터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와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를 말합니다.

 

🤗 좀 더 쉽게 이야기해 볼까요? 

철수가 영희에게 가상자산을 전송했을 때, 블록체인에는 전송 내역 뿐만 아니라, 철수의 가상자산 지갑을 활용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이하 DApp*)에 접근하여 이용한 내역도 모두 기록됩니다. 그렇다 보니,  철수가 가상자산의 교환을 위해 탈중앙화 거래소(덱스, 이하 DEX**)를 이용해 어떤 코인을 거래했는지, 어떤 시간에 했는지도 알수 있습니다. 심지어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주는 게임을 이용했을 때, 철수가 언제, 어떤 코인을 보상으로 받았는지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것도 조작이나 변경이 되지 않은 아주 무결한 데이터를 말이죠. (왜? 블록체인이니까!)


* DApp:탈중앙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앱
** DEX: 중개 업체나 제3자 없이 가상자산을 사고, 팔 수 있는 오픈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거래 플랫폼

 

 

왜 잘 알아야 할까?

온체인 데이터는 블록체인 활동의 핵심 지표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건강 상태, 경제적 활동뿐 아니라 사용자 행동 등에 대해서도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한 번 해볼게요. 블록체인 기반의 무수한 서비스들이 등장한다면 비트코인의 활용은 더욱더 늘어나고, 이더리움이라는 블록체인 위에서는 스마트컨트랙을 활용해 더 많은 DApp이 생겨나겠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NFT의 발행과 거래도 더 늘어날 것이고, 높은 확률로 다양한 게임을 통해서 가상자산 활용한 비즈니스가 많이 등장할 거예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토큰화하는 (ex. 토큰 증권) 시장도 상당히 커질 것 같고요.
이러한 서비스들 사이에서 가상자산의 거래 내역을 잘 읽고 분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가지는 것 역시 온체인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가상자산을 투자하면서 온체인 데이터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강력한 보조지표 하나를 더 얻어서 투자 결정을 할 수도 있죠!

 

 

온체인 데이터, 어디서 볼 수 있나요?

  1. Etherscan.io(이더스캔) : 이더리움과 ERC-20 기반의 토큰 거래 내역을 제공합니다. 스마트 계약 정보, 이더리움 주소 및 트랜잭션 정보 등
  2. CryptoQuant.com(크립토퀀트) :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를 추적하고, 머신러닝과 분류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지수를 제공합니다. 거래량, 유동성, 거래소의 순 유동성 지수 등
  3. Coinmetrics.io(코인메트릭스) : 온체인 및 오프체인 데이터를 분석하여 제공합니다. 거래 정보, 해시율, 전송 거래량, 히스토리컬 데이터 등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우리는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으니 투자자 관점에서의 온체인 데이터 하나를 이야기해 볼게요. 비트세이빙의 스마트 비트코인 저금통의 알고리즘에도 들어간 MVRV 지표입니다.
MVRV는 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의 약자로, Market Value(현재가) ÷ Realized Value(평균 매수가)의 값입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과소평가 되었는지, 과대평가 되었는지 알려줍니다.
주식을 예로 들어, 현재 주가가 평균 매수가보다 아래면 저평가되었다고 말하듯이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로 MVRV 1을 기준으로, 1 이하면 저평가, 1 이상이면 고평가 구간이라고 해석합니다.

 

온체인 데이터 중 'MVRV' 지표

 

위의 그래프 중 MVRV(보라색 선)가 1 미만(초록색 박스)에 접어드는 시점을 한 번 볼까요? MVRV 1 미만에 접어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하얀색 선)이 반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서 비트코인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은 MVRV 1 이하 구간을 매수 시기라고 말하기도 해요.

명심할 점은, 온체인 데이터가 만능은 아니라는 거예요. 실시간으로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모든 거래 상황을 볼 수 있어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참고 목적으로 사용하는 지표 중 하나이고,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 않아요. 온체인 데이터를 포함해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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